[메디컬투데이=조민규 의학전문기자] 고지방 식단이 고탄수화물 식단보다 간 건강에 더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지방 식단, 특히 케토제닉 식단이 체중 증가, 포도당 대사 장애, 간 손상 및 전신 염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
연구진은 고지방 식단을 탄수화물 42%, 지방 40%, 고탄수화물 식단은 탄수화물 70%, 지방 11%, 케토제닉 식단은 탄수화물 1%, 지방 81%로 구성했다.
케토제닉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거의 제거해 신체가 포도당 대신 지방에서 생성되는 케톤체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대사 상태인 케토시스를 유도하는 식단이다.
연구에 사용된 지방은 대부분 포화지방이었으며, 미국심장협회(AHA)는 포화지방 섭취를 총 열량의 6%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대부분 정제 탄수화물로 구성됐으며, 정제 탄수화물은 가공 과정에서 섬유질과 영양소가 제거된 형태로 대사 기능 장애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케토제닉 식단과 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생쥐는 16주 동안 체중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포도당 내성 장애, 간 기능 저하, 지방간 발생 등이 관찰됐다. 특히 케토제닉 식단 그룹에서는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인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했고, 전신 염증 반응 증가 및 간 섬유화 관련 유전자 발현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케토 식단은 정상 체중 생쥐의 간과 전반적 건강에 매우 해로웠다며 신체는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지방 대사 과정이 증가하면 대사적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케토 식단은 의사 또는 영양사의 적절한 감독 하에만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생쥐는 고지방 식단 그룹만큼 지속적인 체중 증가나 간 손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고도로 가공된 탄수화물 중심 식단이 본질적으로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고지방 식단보다 간에 미치는 손상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식단은 복잡하고 모든 사람에게 맞는 단일한 해결책은 없다며 건강 문제가 있거나 식단에 대한 우려가 있는 사람은 의사나 등록 영양사와 상담해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환경에 맞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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